발전기 탈락이나 수요 급변이 발생했을 때 계통 주파수를 유지하려면 예비력을 얼마나 확보해야 할까? 주파수제어 예비력 산정 방법의 핵심은 먼저 계통이 요구하는 제어량을 계산하고, 자동발전제어 발전기와 원격출력제어 ESS가 실제 운전점에서 낼 수 있는 5분 이내 출력증가량을 합산해 비교하는 것이다. 정격용량이나 설비용량을 그대로 더하는 방식이 아니라 출력 여유, 출력증가율, 제어모드, 운전 제약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
실무 계산은 다음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다. 대상 자원의 제어모드와 가용 상태를 확인하고, 자원별 상향 출력 여유와 출력증가율을 검증한 뒤, 5분간 증가 가능한 출력을 계산한다. 이어 ACE 기반 요구량과 총확보량을 비교하고 매분 출력변화량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1차예비력이나 2차예비력을 계산할 때는 서로 다른 산식과 대상 조건을 적용해야 한다.

주파수제어 예비력은 무엇을 계산하는가
국내 세부운영기준에서 주파수제어예비력은 자동발전제어, 즉 AGC 운전모드인 발전기와 원격출력제어 운전모드인 전기저장장치를 대상으로 산정한다. 확보량은 이들 자원이 현재 출력에서 5분 동안 증가시킬 수 있는 출력의 합이다. 운영시스템은 총량뿐 아니라 매분 단위로 증가 가능한 출력변화량도 계산해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요구량, 확보량, 실제 응답량은 구분해야 한다. 요구량은 주파수 편차 등을 해소하기 위해 계통이 필요로 하는 제어량이다. 확보량은 현재 운전상태에서 조건을 충족한 자원이 약속된 시간 안에 제공할 수 있다고 계산된 용량이다. 실제 응답량은 제어신호 이후 계측된 출력 변화다. 확보량이 요구량보다 크더라도 통신 지연, 설비 제약 또는 출력 상한 도달 때문에 실제 응답이 달라질 수 있다.
하루 전부터 실시간까지 확보하는 과정
한국전력거래소 계통평가세부운영규정 2025년 4월 1일 기준 공개본은 주파수제어예비력 확보를 세 단계로 설명한다. 실제 적용 전에는 이후 개정판과 전력시장운영규칙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 하루 전: 수요전망과 설비 가용성을 바탕으로 예비력을 고려한 발전기 기동·정지를 결정한다. 총설비용량이 충분해도 빠르게 증발할 수 있는 운전 중 자원이 부족하면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 운전시점 10분 전: 매 5분 주기로 갱신되는 수요예측 편차를 반영한다. 최신 전망에 맞춰 AGC 대상과 출력 배분을 조정하고 5분 상향 여유를 다시 계산한다.
- 실시간: 현재 주파수와 기준주파수의 편차를 반영한 제어 요구량을 자원에 배분한다. 계통운영시스템의 계산 결과와 실제 계측 출력을 비교하며 적정 확보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한다.

ACE로 예비력 요구량을 해석하는 방법
주파수제어예비력 요구량의 제어기준에는 다음 ACE 식이 사용된다.
ACE = 10B(Fs − Fn − TE)
- ACE: Area Control Error로, 발전기 제어 요구량을 뜻한다.
- B: System Bias, 즉 계통정수이며 기준에는 MW/0.1Hz 단위로 제시된다.
- Fs: 현재주파수다.
- Fn: 기준주파수다.
- TE: 시간오차 보정항인 Time Error다.
계수 10과 각 항의 단위는 운영기준의 정의 및 EMS 구현방식과 함께 적용해야 한다. 주파수를 Hz로 읽었다는 이유로 임의 환산계수를 추가하거나 TE를 단순한 주파수 값으로 가정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ACE의 부호가 출력 증가를 뜻하는지 감소를 뜻하는지도 사용하는 시스템의 부호 규약을 확인해야 한다.
B는 고정된 설비 명판값이 아니다. 최근 발전기와 부하의 주파수 특성, 현재 부하 수준을 고려해 적용해야 한다. 또한 ACE는 전체 제어 요구량을 결정하는 출발점이며, 개별 발전기의 참여량은 출력증가율과 출력감소율에 따라 배분된다. 따라서 ACE 계산값을 특정 발전기 한 기의 예비력 확보량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발전기의 5분 출력증가 가능량 계산
EMS에서 개별 발전기의 주파수제어예비력은 다음처럼 계산한다.
주파수제어예비력 = Min(LFCmax − 현재출력, 5 × RR)
LFCmax는 AGC 운전 상한, 공급가능용량, SCADA 측정값, 급전원 입력값 가운데 적용 가능한 최솟값으로 정해지는 상한이다. RR은 MW/분 단위의 출력증가율이다. 첫 번째 항은 물리적·운영적 출력 여유이고, 두 번째 항은 5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램프량이다. 두 값 중 작은 값만 확보량으로 인정하므로 정격출력에서 현재출력을 뺀 수치만 사용하면 과대 산정될 수 있다.
설명용 가정으로 현재출력 420MW, LFCmax 500MW, RR 10MW/분인 발전기를 생각해 보자. 출력 여유는 80MW이고 5분 램프량은 50MW이므로 확보량은 Min(80, 50) = 50MW다. 반대로 RR이 충분해도 LFCmax까지 30MW만 남았다면 인정되는 값은 30MW다. 실제 업무에서는 송전단 기준 여부, 계측 유효성, 운전금지구간과 제약입찰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GFRQ는 1차예비력 계산에 적용한다
검색 과정에서 자주 혼동되는 부분이 GFRQ다. GFRQ는 5분 AGC 응답량인 주파수제어예비력 자체가 아니라, 발전기 또는 ESS의 주파수추종 응답가능용량을 구해 1차예비력을 산정할 때 쓰는 값이다. 발전기별 공식은 다음과 같다.
GFRQ = 0.2 × GFi,gmax × 100 ÷ (Ri,g × 60)
GFi,gmax는 발전기별 주파수추종 최대운전용량이고 Ri,g는 발전기별 속도조정률이다. 설명용 가정으로 GFi,gmax가 500MW이고 Ri,g가 5라면 GFRQ는 약 33.33MW다. 다만 이 숫자는 공식 이해를 위한 예시일 뿐 실제 기준값이 아니다. Ri,g의 입력 표현, 기준주파수, 소수점 처리와 반올림 방식은 원문 및 운영시스템 자료정의를 확인해야 한다.
개별 발전기의 1차예비력은 Min(GFmax − 현재출력, GFRQ)로 계산한다. 계산된 GFRQ가 크더라도 현재 출력에서 GFmax까지 남은 여유보다 많이 인정되지 않는다. 아울러 출력이 1차예비력 운전범위 안에 있고, 주파수추종 모드가 켜져 있으며, 기준에서 제외하는 고정운전 입찰이 없어야 합산 대상이 된다.

ESS는 운전모드와 에너지 제약까지 확인한다
ESS의 주파수추종 응답가능용량도 기본 구조는 비슷하지만 주파수추종 최대방전용량과 운전모드별 속도조정률을 사용한다. 세부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과도상태 운전모드의 Ri,e,t 또는 정상상태 운전모드의 Ri,e,st가 적용된다.
과도상태 GFRQ = 0.2 × GFi,emax × 100 ÷ (Ri,e,t × 60)정상상태 GFRQ = 0.2 × GFi,emax × 100 ÷ (Ri,e,st × 60)
ESS의 개별 1차예비력은 기준상 Min(Min(GFmax, RA) − 현재출력, GFRQ) 구조로 계산한다. RA는 사업자가 입찰하거나 제출한 주파수추종 가능용량이다. 따라서 최대방전용량, 제출 가능용량, 현재출력 및 GFRQ 중 어느 요소가 실제 상한을 만드는지 확인해야 한다.
빠른 전력변환 응답만 보고 발전기보다 항상 우수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SOC, 최대 방전용량 도달시간, 응답 지연, 연속운전 가능시간, 충·방전 전환조건과 응답 후 SOC 복구계획이 결과를 제한할 수 있다. 특정 ESS 기준을 양수발전이나 모든 저장기술에 그대로 일반화하지 말고 설비 유형, 적용 조항과 기준 개정일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안전하다.
1차·주파수제어·2차예비력의 차이
| 구분 | 산정 핵심 | 주요 제어 특성 |
|---|---|---|
| 1차예비력 | 요건을 충족한 발전기·ESS의 주파수추종 응답가능용량 합 | 주파수 편차에 대한 주파수추종 응답 |
| 주파수제어예비력 | AGC 발전기와 원격출력제어 ESS가 5분 동안 증가 가능한 출력의 합 | ACE와 AGC·원격제어를 이용한 출력 조정 |
| 2차예비력 | 대상 자원이 10분 동안 증가 가능한 출력의 합 | 더 긴 시간 범위의 출력 여유와 램프능력 반영 |
개별 발전기의 2차예비력은 Min(LFCmax − 현재출력, 10 × RR)로 계산된다. 주파수제어예비력과 같은 출력 여유를 공유할 수 있으므로 세 종류를 단순 합산해 독립적인 총예비력처럼 제시하면 중복 계산 위험이 있다. 각 서비스의 자격요건, 응답시간, 제어방식과 중복 제공 허용조건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요구량과 확보량을 비교하는 실무 순서
- 대상 자원 확인: 발전기의 AGC·주파수추종 상태와 ESS의 원격출력제어·운전모드를 확인한다. 정지, 시험, 통신불량 및 제약 상태 자원은 구분한다.
- 입력값 검증: 현재출력, LFCmax, GFmax, RA, RR, 속도조정률과 SCADA 시각을 대조한다. 오래된 특성자료와 최신 계측값이 섞이지 않게 한다.
- 시간별 출력여유 계산: 주파수제어예비력에는 5분, 2차예비력에는 10분 램프량을 적용한다. 1차예비력은 GFRQ와 실제 출력 여유 중 작은 값을 사용한다.
- 요구량 비교: ACE 기반 요구량과 적격 자원의 확보량을 비교한다. 총량뿐 아니라 자원 위치, 송전 제약, 응답속도와 지속시간도 검토한다.
- 실시간 검증: 매분 증가 가능량과 실제 출력 응답을 감시하고 제어불응, 상한 도달, ESS SOC 변화가 생기면 가용량을 즉시 갱신한다.
예비력이 부족할 때 취할 조치
실시간 주파수제어예비력이 부족하면 운영기준은 발전기의 상향운전을 해제해 출력 여유를 복원하거나 발전기를 추가 기동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다만 수요 변화추이상 조치가 불필요하거나 전력수급 균형 때문에 실행할 수 없는 경우는 제외된다. 어느 조치든 확보량 숫자만 늘리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기동시간, 최소출력, 연료와 비용, 송전혼잡, 자원 위치 및 ESS의 지속시간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부족 원인도 분리해야 한다. 요구량 급증인지, 발전기 출력 상한 도달인지, RR 저하인지, ESS SOC 부족인지, 통신·계측 문제인지에 따라 해법이 다르다. 잘못된 데이터가 원인인데 발전기를 추가 기동하면 비용은 늘고 문제는 남을 수 있으므로 원시 계측과 계산 입력값을 먼저 교차 확인한다.
해외 FCR·FRR과 비교할 때의 기준
유럽의 FCR은 주파수 변화를 억제하는 예비력, FRR은 주파수와 제어오차를 목표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예비력이라는 기능적 대응 관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1차예비력이나 주파수제어예비력과 법적 정의 및 계산식을 일대일로 치환해서는 안 된다.
EU System Operation Regulation 제153조는 동기지역 FCR이 기준사고를 충족하도록 하고, CE와 Nordic 동기지역에서 부하·발전·관성 패턴 등을 고려한 확률론적 산정 접근을 규정한다. 이는 한국의 5분 출력증가량 산식을 대체하는 공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계통구조와 운영체계에서 예비력을 정하는 사례다.
계산 결과를 왜곡하는 흔한 오류
- 발전기 정격출력 전체 또는 정격출력과 현재출력의 차이를 예비력으로 간주한다.
- 주파수제어예비력 산식과 GFRQ 기반 1차예비력 산식을 혼용한다.
- RR의 MW/분 단위와 속도조정률의 입력 단위를 확인하지 않는다.
- 요구량, 계산상 확보량, 계측된 실제 응답량을 같은 값으로 취급한다.
- ESS의 SOC, 지속시간, RA, 운전모드와 응답 후 복구조건을 누락한다.
- 5분과 10분 예비력을 독립 용량처럼 합산해 공유되는 출력 여유를 중복 계산한다.
- 해외 FCR·FRR 기준을 국내 자원에 동일한 법적 기준처럼 적용한다.
결국 신뢰할 수 있는 주파수제어 예비력 산정 방법은 대상 자원 확인 → 입력값 검증 → 시간별 출력여유 계산 → 요구량과 확보량 비교 → 실시간 감시의 순서를 지키는 것이다. 계산표에는 기준 문서의 판본, 계측 시각, 단위, 제어모드와 제외 사유까지 남겨야 다음 교대조와 사후 분석에서도 같은 결과를 재현할 수 있다.